‘한국의 A-로드’ 맞나… 강정호 5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입력 2015-03-25 06:54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28)가 비상이다. 시범경기에서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맥케크니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두 차례 삼진으로 돌아서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안타를 친 이후 5경기째 시범경기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11까지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홈런을 기록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 2루타를 때리는 등 뜨겁게 타오를 것 같던 강정호의 방망이는 첫 두 경기가 끝난 이후 9경기에서 23타수 1안타로 차갑게 식어 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투수인 우발도 히메네스의 초구를 건드려 좌익수 플라이로 잡힌 강정호는 5회에는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인 브래드 브라크를 상대했지만 이번에도 공 3개 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좌익수 플라이에 그친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한 차례 실수를 했다.

0-1로 뒤진 4회초 무사 1, 2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중전 안타가 나온 직후 강정호는 포구 실책을 저질러 타자 주자를 2루까지 진출시켜줬다.

그는 시범경기서 처음으로 9이닝을 모두 소화한 것에 만족하고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4회 집중타를 맞고 5점을 내준 끝에 볼티모어에 2-9로 크게 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