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첫 특보단회의… 토론 속 개혁과제 전폭협조 당부

입력 2015-03-24 21:01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별보좌관단과 회의를 갖고 각종 개혁과제에 대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특보 임명 이후 별도 회의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특보단과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 등은 물론 공직기강, 소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특히 특보단이 박근혜정부 출범 3년차를 만아 주요 개혁과제 해결에 대한 전폭적인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반드시 국정운영의 성과물을 도출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이들 개혁과제 해결이 그 첫 시험대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보들은 한 분씩 모두 돌아가며 자신이 속한 분야의 입장과 관점에서 여러 가지 언급을 했다”며 “대통령도 특보들 말씀을 귀담아 듣고 건의사항은 검토하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특보들은 특히 정무, 민정, 안보와 대외관계 등 자신이 맡은 분야의 건의사항과 소통 강화 등 현장의 여론을 가감 없이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회의는 오후 2시50분에 시작해 50분 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양한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분위기를 유도해 모든 특보들이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건의사항을 전달했고 소통이 잘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특보들은 앞으로 이런 회의를 자주 갖기로 했다.

회의에는 정무특보인 새누리당 주호영 윤상현 의원, 이명재 민정특보, 임종인 안보특보, 김경재·신성호 홍보특보가 참석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도 배석했다. 외국 출장중인 김재원 정무특보는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오전에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정치권과 노사정위에 공무원연금 및 노동시장 구조개혁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사회적 대타협과 합의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 개혁과제는 성격상 정부나 국회, 누구도 혼자 해낼 수 없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이끌기 위한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대타협기구, 노사정위 같은 기구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개혁안이 만들어지기를 국민들이 염원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청년들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인력 미스매치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환경에서 국내에서 노력해봤자 의미가 없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발전기본법안 등이 조속히 통과돼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최근 중동 순방을 언급하면서 “청년의 일자리는 중동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에 많이 있다”며 “(일자리 부족과 청년실업) 미스매치는 여기서 해결해야 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