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명성회복에 나선 부산신발… 5개 명품 브랜드 육성

입력 2015-03-24 23:37
옛 명성회복에 나선 부산신발의 5개 명품 브랜드. 부기베어.
옛 명성회복에 나선 부산신발의 5개 명품 브랜드. 엘비라 구두.
옛 명성회복에 나선 부산신발의 5개 명품 브랜드. 치스윅.
옛 명성회복에 나선 부산신발의 5개 명품 브랜드. 에이로 장화.
옛 명성회복에 나선 부산신발의 5개 명품 브랜드. 스프링 피버.
‘왕자표’, ‘말표’, ‘범표’, ‘기차표’….

검정고무신으로 출발해 대한민국 신발 산업의 부흥을 주도했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던 ‘부산 신발’이 30여년 만에 명예회복에 나섰다.

부산시는 ‘우리 브랜드 신발 명품화 사업’에 5개 브랜드를 선정해 기능과 패션 중심의 신발 개발과 홍보,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브랜드는 ㈜씨엔케이무역 ‘부기베어(Boogi Bear)’, 엘비라의 ‘엘비라(ELVIRA) 구두’, 마이프코리아 ‘치스윅(Chiswick)’, 에이로(A-ro)의 ‘에이로 장화’, ㈜에스엔에스시 ‘스프링 피버(SPRING FEVER)’ 등이다.

부기베어는 캐릭터를 스토리텔링한 디자인의 아동신발이다. 신발의 기능과 아동의 감성을 접목해 다양한 놀이문화 확산에 중점을 뒀다.

엘비라 구두는 특허 기술을 활용한 고급 수제화이며, 젊은 청년들이 만든 치스윅은 패션 신발이다.

에이로 장화는 경량화와 내화학성이 우수한 안전 장화이며, 스프링 피버는 오리발을 스킨 슈즈에 접목해 유영할 수 있도록 구현한 아쿠아 스킨 슈즈이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급성장한 부산신발은 80년대 중반까지 흰색 고무신, 운동화, 구두 등 다양한 신발을 생산하면서 한국 신발 산업의 중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가격경쟁력 상실과 독자 상품 및 브랜드 개발에 실패하면서 대부분 기업들이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떠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