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방파’ 김태촌, 양아들 100억대 횡령 혐의 체포

입력 2015-03-24 20:34

1970~80년대 국내 주먹계를 평정했던 ‘범서방파’ 보스 고(故) 김태촌(사망 당시 64)씨의 양아들이 100억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김모(45)씨를 횡령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S사 등 코스닥 상장사 2∼3곳의 운영과 인수·합병(M&A) 과정에 개입, 1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서방파 보스 김태촌씨의 행동대장 격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함께 회삿돈을 빼돌렸다가 상장사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한 전직 경영진들에게 “수사에 도움을 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를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