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회사원이 대구에서 최연소로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익명을 요구한 20대 후반의 회사원 A씨가 최근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대구지역 44호 회원이 됐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올해부터 해마다 2000만원씩 5년 동안 모두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A씨는 전국 6번째 20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A씨는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아버지가 암에 걸리고 어머니가 사고로 크게 다쳐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는 대학 때부터 공장·편의점 등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꾸준히 적금을 들었고 수천만 원이 모이자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저 같은 20대 젊은 직장인도 마음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익명이지만 평생 동안 번 돈의 대부분을 기부하며 살다가 때가 되면 세상에 알리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만든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5년 동안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기부하기로 약정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전국에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회원은 현재 784명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20대 얼굴 없는 천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대체 누구?
입력 2015-03-24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