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제발언인데…” 김무성 “北,핵보유국으로 봐야”

입력 2015-03-24 17:2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4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산 해양대학교 미디어홀에서 열린 ‘청춘무대 김무성 토크쇼’에서 “전 세계적으로 핵실험을 2~3번 하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우리정부의 공식 입장은 물론 핵비확산 정책을 고수하는 미국의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김 대표도 이런 취지의 발언이 초래할 외교적 파장 등을 인식한 듯 “제가 문제발언인데…”라고 전제하면서도 외교안보적으로 매우 민감한 발언을 감행했다.

다만 김 대표는 토크쇼 모두 발언을 마치면서 “오해없기 바란다. 아직 우리나라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도 그렇고”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도 북한에서 우리 남쪽을 향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위협 발언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있어선 제일 중요한 문제는 북의 핵을 어떻게 방어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외교적으로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갖추는 게 우리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