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을 충분히 준비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대표팀이 소집 훈련을 시작한 2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아시아 예선부터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조차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첫 관문인 6월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를 포함한 대표팀의 전력을 가동하는 시험 무대다.
아시안컵에서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잘 이끌었던 기성용은 “늘 그랬듯 경기장 안에서 경기력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가 뭉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에게는 “대표팀은 한국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니 자신 있게 어울린다면 융화가 잘 될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기성용은 또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갖는 ‘차미네이터’ 차두리(FC서울)에 대해 “두리 형과는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형에게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을지 다른 선수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두리 형이 그간 대표팀에 많은 힘을 불어 넣어줬고,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며 “뜻 깊은 은퇴경기가 될 수 있도록 잘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캡틴’ 기성용 “월드컵 진출위해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15-03-24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