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동독 커플의 이산 아픔' 조성형 감독 다큐 6월 독일 개봉

입력 2015-03-24 17:19

옛 동독에서 공부하던 북한 유학생 남자와 동독인 여자 커플의 생이별 아픔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오는 6월 25일 독일에서 개봉한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최근 재독 여류 한인 동포 영화감독 조성형(49)씨의 신작 ‘사랑과 약혼, 그리고 이별’의 줄거리를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조 감독은 최근 프랑크푸르트 지역 영화제인 리히터 영화제에서 테스트 상영 형식으로 이 영화를 공개했다.

FAZ는 “예나에 사는 ‘레나테 홍’(여주인공)은 그나마 50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북한을 찾아가 생전에 남편을 다시 만난 유일한 사람”이라며 이러한 커플들의 무수한 생이별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2006년 헤비메탈 음악팬들이 순례하는 독일 소도시 바켄에 관한 첫 작품 ‘풀 메탈 빌리지’로 헤센 영화상과 슐레지엔 홀슈타인 영화제에서 최고 다큐상을 연속 수상하면서 신예로 주목받은 이후 한국 남해의 독일마을을 배경으로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의 고향 이야기를 다룬 ‘그리움의 종착역’으로 다시 조명받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