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만명의 사람이 시력교정술을 받는다. 시력을 되찾고 안경을 영원히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력교정술을 받지만, 때론 수술 이후 시력이 저하돼 안경을 다시 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시력저하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눈에 알맞은 시력교정술을 선택하고, 수술 후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라식 라섹 이후 시력저하 현상, 고도근시 유발 위험= 레이저시력교정술 이후 시력이 저하되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한 이유는 퇴행이다. 퇴행은 레이저로 깍아낸 각막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두껍게 재생돼 굴절률이 떨어져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수술 후 각막의 부종이 빠지고, 상처가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력이 좋아질 때까지는 라식과 스마일은 2~3일, 라섹은 1~2 주 정도 걸린다. 시력퇴행은 회복기간이 끝난 후 수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일어날 수 있는데, 멀리 있는 것이 침침하게 보이거나, 글씨가 퍼져보이는 증상이 신호다. 시력퇴행은 고도근시 환자 등 각막을 많이 깍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다.
시력저하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은 안구건조증이다. 눈물층은 눈에 영양을 공급해 수술 후 회복을 돕고, 굴절률을 조정해 초점이 더 또렷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메마르면 수술 후 회복도 더디되고, 눈물층이 깨져 시야가 흐렸다 선명했다를 반복하면서 시력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라식의 경우 메마른 안구 상태 때문에 각막에 주름이 잡히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 줄이고, 고도근시에 적합한 시력교정술 선택해야= 퇴행이 우려되는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환자, 안구건조증이 심한 눈이라면 라식 라섹보다 스마일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이 퇴행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라식 라섹은 각막절편을 만들거나, 각막을 상피부터 레이저로 깍아내려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막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혼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각막표면을 그대로 유지하고 각막속을 잘라내 2mm의 작은 절개창으로 꺼내는 새로운 수술법으로 퇴행이 발생할 우려가 가장 적다”고 설명한다.
또한 각막표면 손상이 적기 때문에 각막지각신경이 유지되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확률도 크게 줄어든다. 스마일시력교정술은 스마일 라식이라고도 불리지만 라식 라섹과는 수술방법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레이저도 다르다. 엑시머 레이저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펨토초 레이저는 각막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잘라내는 방식으로 각막조직손상도 덜한 이점이 있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각막혼탁 일으키는 자외선 조심하고, 눈 건조하게 하는 스마트폰 멀리= 시력교정 수술 후 각막이 뿌옇게 되는 혼탁 역시 시력이 저하되는 원인 중 하나다. 이런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시력교정술 이후에는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라섹은 3~6개월 정도 라식과 스마일은 한달에서 두달 정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컴퓨터의 사용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온누리스마일 안과 정영택 원장은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보는 동안에는 눈의 깜빡임이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멀리하고 눈을 꾹 감았다가 뜨는 습관을 들여 눈에 충분히 눈물이 공급되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윤형 기자
라식 라섹 이후 시력저하 발생이 우려된다면?
입력 2015-03-24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