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 부부 세미나’는 부흥에 대한 열망으로 뜨거웠다

입력 2015-03-24 15:55

24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신웅 목사)가 충남 서산성결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진행한 목회자 부부 세미나 ‘2015 작은 교회 부흥키워드’는 작은 교회 자립과 부흥에 대한 열망으로 뜨거웠다.

전국에서 모인 미자립교회 목회자 및 사모 320여명은 강연을 듣는 태도부터 달랐다. 이들은 강단과 객석을 오르내리며 강연하는 강사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강사들이 위로하고 용기를 주면 합창하듯 한마음으로 “아멘”을 외쳤다.

50분 강연에 10분 쉬는 식으로 진행됐지만 쉬는 시간에도 자리를 뜨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대개 노트를 정리하거나 그곳에 모인 다른 작은 교회 목회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교제했다. 화장실 가는 것도 점심 및 저녁 식사 시간을 이용했다.

어린 자녀를 맡기지 못하고 데려온 젊은 목회자 부부들은 예배당의 뒷자리에 앉아 아이들에게 과자를 주며 강의에 집중했다.

기도는 더욱 간절했다. 작은 교회 목회자와 사모들은 강사의 인도에 따라 모두 단상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주여 살려주소서” “복음의 능력자 되게 하소서”라고 울부짖었다. 또 “오직 주만 섬기리, 주님 앞에 내 영혼을 드립니다”라고 찬양했다.

이들 중에는 교회를 개척하고 수년이 지났지만 한 명의 성도도 없는 목회자도 있었다. 그만큼 위로와 격려, 부흥에 대한 노하우가 간절했다.

이날 오전 강사로 나선 이종기(남군산교회) 목사는 부흥하려면 분명한 목회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철학은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으로 버틸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1983년 30명으로 개척해 현재 장년 성도 820여명으로 교회를 부흥시킨 이 목사는 ‘평신도를 세운다’는 목회철학을 갖고 있다.

이행규(무극중앙교회) 목사는 부흥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언행을 강조했다. 그는 “충북 음성 꽃동네 근처에 교회를 개척할 때 불교와 천주교 영향으로 절대 부흥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불신자가 많다는 것은 부흥할 수 있다는 것 아니냐는 역발상의 믿음으로 개척 17년 만에 음성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23일에는 박창흥(예수비전교회) 목사가 “낙심하지 마라, 그래도 부흥하는 교회는 있다”고 격려했다. 박 목사는 2003년 개척해 사채까지 끌어다 쓸 만큼 위기를 겪었지만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성도 250여명인 교회로 자리를 잡았다.

김주현(북교동교회) 목사는 “복음 전하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언제 쉬운 적이 있었느냐”며 “지금의 사역지가 하나님이 보내주신 최적의 장소라고 믿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신웅 총회장은 개회 예배에서 “교회는 우리가 아니라 예수님이 세우는 것”이라며 “예수님께 순종하면 반드시 부흥이 일어난다”고 설교했다. 23일 시작된 이 세미나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서산=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