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니가해라...나는 못한다”北,천안함 사건 거듭 날조 주장

입력 2015-03-24 15:43

북한은 24일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5·24 조치 해제를 위해 북한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남측의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정부는 5·24 조치를 해제하려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관계가 없다며 "5·24 조치의 해제에 앞서 그 누구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궤변은 그 언제 가도 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은 5·24 조치 해제를 위해 북한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잠꼬대 같은 넋두리'라면서 "상관 없는 우리더러 그 무엇을 사과하고 무작정 태도 변화를 보이라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주장은 없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남북이 5·24 조치 해제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 자체도 '얼빠진 주장'이라며 "날조한 근거에 기초해 꾸며낸 5·24 조치는 마땅히 지체없이 해제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5·24 조치를 해제하는 행동부터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시하고 5·24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천안함 폭침은 이미 국제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의 소행임이 명백히 밝혀진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여전히 사실을 왜곡하고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24 조치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