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이 잠수함 도입 23년 만에 무사고 안전항해 200만 마일(NM)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해군은 24일 잠수함사령부에서 사령관 윤정상 제독(준장)주관으로 잠수함 200만 무사고 항해 기념식을 가졌다.
200만 마일은 지구를 92바퀴(370만4000㎞) 항해한 거리로 잠수함이 하루 100마일 항해한다면 54년간 걸리는 시간이다. 해군 관계자는 “세계 잠수함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라며 “1992년 우리나라 첫 번째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독일에서 인수한 후 23년간 무사고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사고 안전항해 기록은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한다’는 신조를 가슴에 새기고 임무를 수행한 승조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잠수함은 은밀성과 기습공격성이 뛰어난 전략무기로 적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시 강력한 보복수단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들도 잠수함 전력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60년대부터 잠수함을 운용해온 북한은 로미오급(1800t) 잠수함과 상어급(370t) 소형 잠수함, 연어급(130t) 잠수정 등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군은 북한보다 30여년 늦은 1992년 독일에서 209급(1200t) 장보고함을 들여온 뒤 현재 209급(1200t) 잠수함 9척과 214급(1800t) 3척을 운용하고 있다. 2020년쯤에는 3000t급 잠수함 9척이 순차적으로 전력화된다. 미국은 원자력추진 잠수함 6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은 디젤 잠수함 22대를 갖고 있다
한편 최대 사거리가 80㎞인 차기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가 올해 하반기부터 육군 전방 군단 예하 포병여단에 배치된다. 차기 다연장은 기존 MLRS인 ‘구룡’을 대체하는 장비로 130㎜ 로켓포와 230㎜ 로켓포를 모두 발사할 수 있다. 한국군 포병전력 중 사거리가 가장 긴 K-9 자주포(155㎜)의 최대 사거리가 40㎞이다. 천무가 배치되면 포병전력의 사거리가 2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북한 장사정포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54∼65㎞여서 천무보다는 짧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개량작업중인 300㎜방사포는 사거리가 200㎞달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해군 잠수함 도입 23년 만에 200만마일 무사고 달성
입력 2015-03-24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