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움직임에 대해 대남·대미 비방공세를 강화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남조선에 대한 사드 배치 책동은 명백히 이곳을 아시아침략의 전초기지로 전락시켜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전략적 패권을 틀어쥐고 절대적우세로 지역대국들을 제압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전략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사드를 남조선에 배치하려는 것도 결국은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포위환을 바싹 조여 저들의 피해는 극력 줄이면서도 상대측에 대한 타격효과를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진지를 차지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드의 남조선 배치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새로운 냉전을 불러오는 불씨로 될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다”며 “세계는 남조선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미국의 음흉한 속심을 꿰뚫어보고 이에 응당한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백두산총대는 미제의 종말을 선언한다’란 논설에선 미국을 겨냥, “이제 반미대전이 터진다면 우리 시인들은 세계여 지도를 펼치라, 악의 소굴 미국을 찾으라, 그러나 정의의 징벌에 초토화된 그 땅에서 죄악의 백악관과 펜타곤은 더 찾지 말라고 세기적 원한을 한껏 풀며 승리자의 긍지 드높이 외치게 되리라”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다른 논설에서 “미국이야말로 중동평화의 암적 존재”라며 “미국은 결코 평화의 사도가 아니라 지구상에서 불안정과 테러공포증을 가져오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파괴하는 장본인”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사드,新냉전 불러오는 불씨될 것”북,미국 군사패권주의 맹비난
입력 2015-03-24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