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는 10대 청소년(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 이상은 학교를 그만둘 당시 고민상담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에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학업을 중단하려고 고민할 때 도움을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32.7%였다.
학교 밖 청소년(34.4%)의 경우 일반 청소년(26.7%)보다 고민 상담 상대가 적었다. 이는 제주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3일까지 학교 밖 청소년 151명, 일반 청소년 388명 등 총 53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할 때 필요한 도움으로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기관)’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다양한 체험활동(34.8%), 진학 및 진로지도(19.1%)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49.7%), 학교 내 청소년(38.7%)의 구분 없이 모두 상담 상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학교 중단 이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25.6%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 '고민상담 받지 못한다'
입력 2015-03-24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