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인구 행렬이 이어지면서 ‘제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14 귀농·귀촌인 통계’ 조사결과 지난해 기준 제주 귀촌가구가 3569가구로 전년에 비해 3365가구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13년 204가구에 비해 17.5배가 늘어난 수치로 전국 최고 증가율이다.
지난해 시·도별 귀촌가구는 경기도(1만149가구), 충북(4238가구), 제주도(3569가구)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에 귀촌한 가구의 평균 연령은 4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 30대, 60대, 70대 순이다. 귀촌 전입가구 중 1인 가구는 총 1702가구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다. 이어 4인이상 가구 20.7%, 2인 가구 17.1%, 3인 가구 14.5%로 나타났다.
귀촌 전 거주지역은 서울(26.8%), 경기도(24.7%), 제주도(8.3%), 인천(8%)을 기록했다.
귀촌가구 중 직접 농사를 짓겠다며 이주한 행렬도 많았다.
지난해 제주 귀농가구는 306가구로 2013년 268가구에 비해 14.2%가 증가했다.
귀농 가구주의 연령은 40대가 33.4%, 50대가 32.7%를 보였다. 30대 이하는 20.2%, 60대 11.4%, 70대 이상은 2.3%였다.
특히 귀농인 63.8%는 감귤 등 과수를 재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재배면적은 7264㎡로 전국 평균 재배면적 4492㎡보다 61.7% 넓었다.
귀농·귀촌지를 제주로 선택한 이유는 연령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40대 이하는 ‘창업기회의 다양성과 교육여건 우수’ 등을 이유로 뽑았다. 50∼60대는 ‘수려한 자연환경, 수도권과의 시간적 접근성’ 등을 택했다.
지난해 전국의 귀농가구는 1만1144가구로 전년에 비해 221가구(2.0%)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북(2172가구), 전남(1844가구), 경남(1373가구) 순이다.
귀촌가구는 3만3442가구로 2013년에 비해 1만1941가구(55.5%) 증가했다. 귀촌 가구주의 연령은 50대가 29.6%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귀농·귀촌 인구 '제주로 제주로'… 작년 17.5배 급증
입력 2015-03-24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