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갇혔어” 아찔하지만 웃음 터지는 개구쟁이 아이들

입력 2015-03-24 15:23

아이들은 왜 자꾸 좁은 곳으로 들어갈까요. 물론 저도 어릴 적에 그랬을테지만 지금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 이해가 가긴 커녕 황당한 웃음만 나옵니다.

아이들의 이런 습성(?) 때문에 잊을 만 하면 나오는 사건이죠. 바로 인형뽑기 기계 속에 들어갔다 나오지 못해 구조되는 아이들 모습입니다.

노원소방서는 24일 오전 8시쯤 서울 상계동 당고개역 차고지 앞 인형을 뽑는 기계에서 어린이가 갇혔다는 신고를 듣고 구조활동을 펼쳐 아이를 구조했습니다.



아이는 “인형을 꺼내고 싶어서 기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답니다.



황당한 것은 기계에 들어간 아이는 구조활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계 안에서 천연덕스럽게 인형을 한아름 안고 있단 사실이죠.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크게 웃을 수만은 없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구조대에 안겨 기계에서 나온 아이가 꽤 크네요. 인형뽑기 작은 구멍 속으로 어찌 들어갔을까 미스터리하네요.



비슷한 일은 2011년에도 일어났습니다.



경기도 하남에서 10살 남자아이가 인형을 뽑는 기계 안으로 들어가 구조대원이 출동했습니다. 절단기로 문을 개방해 구조했답니다. 부모는 꼼짝없이 기계값을 물어줬겠죠? 엄마인 제가 다 아찔합니다.

해외버전도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테네시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네요. 18개월 아이는 할머니랑 빨래방에 갔다가 할머니가 한눈에 파는 사이에 인형을 뽑는 기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들어가는 입구 안에 있는 아이 발을 빼려고 했더니 오히려 들어가더라는….



아이 눈엔 처음 보는 인형이 가득한 그곳이 천국으로 보였겠지요?

쌀독 버전도 있습니다.



2009년 경기 안산에서는 한 여자 아이가 쌀 항아리에 들어갔다 빠져 나오지 못해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