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IMF 총재에 위안화 SDR 바스켓 편입 요청

입력 2015-03-24 15:48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국제준비통화인 특별인출권(SDR) 대상화폐(바스켓)에 위안화를 편입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리 총리는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또 위안화 자본계정 태환에 속도를 낼 것이며 자국 투자자의 국외 투자와 외국 기관 투자자의 중국 자본시장 투자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가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과 관련해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의 금융개혁이 다른 나라에 본보기가 되고 국제 금융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의 국제준비통화인 SDR는 IMF 회원국들이 외환위기에 처할 때 담보 없이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다. 5년마다 논의를 거쳐 바스켓 구성과 비율을 정한다.

중국은 2010년에도 위안화 편입을 추진했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5월 예정된 IMF 비공식 이사회에서 위안화 편입이 재논의되며 하반기 회원국 회의에서 총투표수 85%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