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뢰회, 사순절 평화통일 순례기도회 “분단의 아픔을 넘어 통일을 허락해 주소서”

입력 2015-03-24 14:20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 평화통일위원회는 23일 대전 대덕구 동서대로 한성장로교회에서 ‘해방 70주년, 분단 70년 사순절 평화통일 순례기도회’ 제5주차 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제목은 ‘남북 군사훈련 중단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기도’였다.

기도회는 기장 충북노회 노회장 류충열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다. 류 목사는 “올해로 분단된 지 일흔 해가 됐습니다. 자비하신 하나님이 한반도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분단의 아픔을 넘어 이제 통일을 허락해 주소서”라고 기도하자 회중들은 “주님 저희는 평화를 갈망합니다. 이제 70년의 한을 풀어주소서”라고 답했다.

대전노회장 한종실 목사는 ‘평화에 이르는 길’을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한 목사는 먼저 기도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창세기 18장의 아브라함처럼 간절히 기도하는 일”이라며 “하나님께 매달리며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손잡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이들을 향해 품었던 분노는 분단으로 갈라진 남북이 서로를 향해 품고 있는 마음과 같다”며 “‘네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화해와 사랑을 통한 진짜 평화를 이 땅위에 성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대표기도를 맡은 경기남노회 사회부장 김창배 목사는 “민족해방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찾아온 민족분단이 70년을 맞은 현실 앞에 민족 구성원 모두가 참회한다”며 “서로를 적대시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전쟁훈련이 중단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