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7080가수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평양 인민극장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만수대예술단과 보천보전자악단, 그리고 주창혁, 최삼숙, 리승연, 오정윤, 전혜영 등 인기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공연 '추억의 노래'가 진행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전했다.
신문은 이번 공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당·정·군 고위간부들을 비롯해 평양시민들의 절찬 속에 진행됐다며 공연 장면을 크게 소개했다.
공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가 된 후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관장했던 만수대예술단의 남성4중창단 리더 주창혁, 여성기악중주, 여성중창단 등 초대멤버들이 백발을 날리며 화려했던 과거의 공연 무대를 다시 선보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해 900여 차례의 국내외 공연을 펼친 왕재산예술단 출신의 오정윤과 황숙경, 남쪽에도 익히 알려진 '휘파람'을 부른 보천보전자악단의 가수 전혜영, 김광숙 등 초대 멤버가 모두 무대에 올랐다.
신문은 “이제는 머리에 흰서리가 내렸어도 가장 행복하고 보람찼던 그 시절의 젊음과 열정을 안고 나온 출연자들이 김정일 장군님의 정력적인 영도 밑에 20세기 문예부흥으로 끓어번졌던 영광의 시대를 되새겨 보게 했다”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김정은의 ‘7080’ 정치-7080가수 재조명 바람
입력 2015-03-24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