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화개장터가 새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하동군은 지난해 11월 불에 탄 화개장터의 복원공사를 마무리하고 ‘제20회 화개장터 벚꽃축제’ 첫날인 다음 달 3일 다시 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복 원공사는 정부교부세 5억원, 도비 10억원, 군비 10억원 등 25억원이 들었다.
불에 탄 야외장옥 460.1㎡ 터에 한옥구조의 장옥 4채 38칸, 난전 38칸, 대장간 1채 1칸으로 지어졌다.
화재 전 장옥 22칸, 난전 55칸, 대장간 1칸과 비교하면 장옥과 난전 구조가 많이 바뀌었다.
특히 야외장옥은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지붕은 기와로, 벽체는 황토재로 마감했다.
각 점포에 자동화재탐지기, 장터 주변에는 CCTV를 설치하고 하동군 통합관제센터에서 통합 관제하는 등 자동화재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동군은 기존 상인 등을 대상으로 장옥·난전 입점자를 선정, 오는 30일 모든 점포에서 영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화개장터’를 부른 가수 조영남을 초청할 계획이며 장터 인근에 조영남 갤러리카페도 문을 연다. 조영남 갤러리는 2억여 원으로 화개면 탑리 742 일원 옛 화개우체국 건물을 사들여 갤러리와 카페로 개축한 것이다.
본관 1층 106㎡는 녹차와 커피 등을 판매하는 카페로 운영되고, 본관 2층과 우체국 사택 자리인 별관은 각각 갤러리로 꾸며져 조영남이 직접 그린 화투그림 등이 내걸린다.
화개장터가 재개장하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장터 일원에서는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의 고장 하동 화개 벚꽃으로 별천지를 이루다’를 주제로 7080 콘서트, 화개장터 벚꽃 음악회, 녹차 시음회, 녹차 떡 만들기 등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하동=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화개장터 ´화상´ 딛고 내달 3일 재개장… 화재시스템 구축
입력 2015-03-24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