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중학생일수록 성관계 경험 많았다

입력 2015-03-24 10:58

중학생의 성관계 경험을 조사한 결과 용돈이 많을수록, 가족과 함께 살지 않을수록, 흡연·음주 경험이 있을수록 성관계 경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성관계 경험이 개인적 특성 외에도 가족, 학교 등 다양한 특성이 영향을 미침에 따라 중학생의 성관계 문제에 대한 접근은 다양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연세대 간호정책연구소가 ‘대한간호학회지’에 게재한 논문 ‘중학생의 성관계 경험 영향요인’에 따르면 제8차(2012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통계 중 중학생 3만7297명을 재분석한 결과, 일주일 평균용돈이 10만 원 이상인 학생(686명)의 성 경험 비율은 20.3%로, 10만 원 미만인 학생(1.7%)보다 크게 높았다.

또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학생의 성관계 경험(13.8%)이 가족과 동거하는 학생(1.8%)보다 높았다.

담배를 피워본 학생 중 성 경험이 있는 학생은 5.9%로, 비흡연 학생(1.2%)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음주를 한 적이 있는 학생의 성경험(3.8%)도 그렇지 않는 학생(1.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학업 성적을 상·중·하로 분류했을 경우 성관계 경험은 상위 그룹(3.3%), 중위 그룹(1.7%), 하위 그룹(3.3%)으로 상위 그룹이 중위그룹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학교(2.8%) 학생이 남녀공학(2.2%)이나 여학교(0.7%)보다 성 경험 비율이 높았다.

한편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연령은 2008년 13.9세에서 2013년 12.8세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