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외롭지만 불쌍하지는 않다” 눈물의 나 홀로 졸업식 열린 후쿠시마

입력 2015-03-24 10:08 수정 2015-03-24 10:13
사진=FNNLocal 캡처

단 1명을 위한 졸업식이 열렸다. 4년 전 동일본지진때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에서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은 후쿠시마 현 가와우치 초등학교 6학년생 아키모토 지카(12)양이 ‘나 홀로’ 졸업식을 가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아키모토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남서쪽으로 22㎞ 떨어진 가와우치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2011년 3월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40㎞ 떨어진 후쿠시마현 고리야마 시로 이주했다. 원전 사고가 난 후 10개월이 지난 2012년 1월, 가와우치 당국이 떠난 주민들에게 다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선언했다. 아키모토의 가족은 귀향했지만, 그의 동급생 18명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키모토는 4학년부터 6학년까지 3년 내내 담임선생님께 1대1 수업을 받았다. 운동회 선수 선서, 응원단장, 고적대 지휘 등도 혼자서 맡았다.

아키모토는 졸업식에서 “나는 친구, 선생님, 가족, 지역의 여러분 덕에 졸업할 수 있었다”며 “한 명이지만 혼자는 아니다. 외롭지만 불쌍하지는 않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