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인터넷 가전 쇼핑몰을 차린 뒤 먹튀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인터넷에 가전 쇼핑몰 사이트를 개설하고 포털 최저가로 판매한다고 피해자들을 유인해 일정 금액이 모아지면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6억8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송모(37)씨 등 11명을 붙잡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전자1번가, 전자백화점, 명품가전, 제일가전, 가전몰, 베스트가전 등 6개의 허위 가전 몰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016명을 상대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전남 여수시에 연고를 둔 고향 친구들로 범행을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당국에 전자상거래 등록과 호스팅 업체를 통해 쇼핑 몰 사이트를 구축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댓글 홍보까지 하고, 배송지연에 환불을 요청하는 피해자에게는 오히려 자신의 사이트를 음해하는 사람을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출 사기로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고 대포폰(인터넷폰)과 대포통장 등을 사용하면서 거주지와 전혀 다른 지역에서 인출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법 등으로 보아 드러나지 않는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인터넷 가전 쇼핑몰로 7억여원 먹튀 사기일당 검거
입력 2015-03-24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