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538만1235 달러)에 나선 ‘한국 남자테니스 희망’ 정현(121위)이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50위·스페인)와 맞붙는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본선이 시작되는 마이애미오픈은 투어 대회 가운데서도 등급이 높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메이저 대회 바로 다음 등급에 해당한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도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앤디 머리(4위·영국) 등이 출전한다.
삼성증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올들어 세계랭킹을 121위까지 끌어올린 정현은 이번 대회가 ATP 투어 두 번째 출전이다. 2013년 윔블던 주니어부 준우승자에 올랐던 정현은 그해 9월 세계랭킹 491위로 ATP 투어 말레이시아오픈에 출전해 1회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정현의 1회전 상대 그라노예르스는 2012년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랐던 강호로 지금까지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네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이형택과도 2009년에 한 차례 맞붙어 2대 0(6-4 7-5)으로 이겼다.
이 대회 본선에는 세계 랭킹 87위 이상의 선수가 직행하고 그 이하 순위는 예선을 거쳐야 하지만 정현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곧바로 진출하게 됐다.
정현은 순위를 100위선까지 끌어올려 오는 6월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대회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정현, 마이애미오픈 테니스 1회전서 세계 50위와 대결
입력 2015-03-24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