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위간부들이 가까운 친·인척들의 탈북 가능성에 대해 항상 불안해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아직도 연좌죄(연좌제)를 적용하고 있는 북한에서 친인척이 탈북할 경우,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양의 한 주민 소식통은 “제아무리 힘있는 간부라고 해도 가까운 친척 중 못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뛸까(탈북할)봐 늘 불안 속에 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그런 걱정 때문에 살기가 어려운 친척이 최악의 선택(탈북)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제적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이지 마냥 도와줄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간부들이 골머리를 앓는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심지어 “고위 간부들의 이런 상황을 이용해 생활고를 겪는 간부들의 친척들 중에는 여차하면 뛸 것처럼 은근한 암시를 주거나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에 나와 있는 무역 주재원들 중에도 본국에 못사는 친척이 있을 경우 그들의 동향에 늘 촉각을 세우고 경제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고 RFA에 전했다.
만일 가까운 친척이 맘을 먹고 뛸(탈북) 경우 해당 무역일꾼은 즉각 본국으로 소환되고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고위간부,친인척 튈까봐 항상 불안?”탈북땐 연좌제로 처형까지
입력 2015-03-24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