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군인, 지적장애 10대 소녀 꾀어 200명과 성매매

입력 2015-03-24 02:26

지적장애 소녀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화대를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23일 지적장애를 가진 10대 소녀에게 성매매를 시킨 뒤 돈을 빼앗은 혐의(영리 등을 위한 약취유인 성매매)로 이모(23)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와 공모한 남모(23·군 복무 중)씨에 대해서는 군부대로 사건을 이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A양(14)과 천안의 한 원룸에서 거주하면서 약 6개월 동안 A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해왔다.

이들은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을 모집했고 200여명의 성매수 남성에게 10만∼15만원 가량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A양이 성관계의 대가로 받은 3000만원을 가로채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A양은 현재 병원에서 정신적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병행 중”이라며 “이번 범행에 가담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