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청문회 쟁점은 고의성 여부, 2~3일내 결론

입력 2015-03-24 02:03
도핑 파문을 빚고 있는 ‘수영 스타’ 박태환(26)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다루는 국제수영연맹(FINA) 도핑위원회 청문회가 23일(현지시간) FINA 사무국이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다.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청문회를 마치고 가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에서 (금지약물 투여의) 고의성 여부가 쟁점이었다”면서 “FINA 측에서 최대한 빠르게 2~3일 이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청문회가 약 4시간가량 걸린 것과 관련해 “(위원들이) 그동안 국내에서 나온 얘기들에 대해서 물어봤고, 이에 소상하게 답변하면서 시간이 길어졌다”면서 “우리 측이 준비해간 설명도 길어졌다. 박태환 선수도 소상하고 충분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청문회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준비한 것을 충분하게 얘기했고 위원들도 물어볼 것을 다 물어봤다”면서 “할 얘기를 모두 다 하는 그런 일상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다만 청문회 결과에 대해선 보안 유지를 이유로 말을 아꼈다. 그는 끝으로 “청문회에서 충분한 자료를 전달했기 때문에 다른 절차는 필요 없다”면서 “청문회 결과는 우리 수영연맹과 FINA 홈페이지 게재가 거의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청문회는 첩보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 FINA는 박태환 청문회 팀에 ‘오전 10시 숙소에 차량을 보내줄테니 청문회 준비를 한 채로 탑승하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