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성대 전성시대

입력 2015-03-23 20:48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이 23일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됨에 따라 4대 금융그룹 회장 중 3명이 성균관대 출신으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성대 전성시대다.

성대 출신인 김 내정자(73년 입학, 경제과)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75·경영),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73·행정)과 동문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서울대를 나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73·법학),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종준 하나은행장(76·경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 성대 출신이 잇달아 금융권 수장 자리를 차지했던바 있다.

현재 정부 내각의 핵심 멤버인 이완구 국무총리(71·행정)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77·경제)도 성대 출신이다. 인사혁신처장도 성대를 나와 삼성을 거쳤다.

문재인 대표 출범 후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해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직에도 성대 출신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성대 출신 의원은 총 10명으로, 이들 중 8명이 현재 당직을 맡고 있다.

앞서 이명박(MB) 정권에서는 어윤대 전 KB금융[105560]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등 대통령과 동문인 고려대 출신이 금융지주 수장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현재 4대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가운데 고려대 출신은 조용병 신한은행장 한 명뿐이다. 서울대 출신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정도다.

금융권에서 홍기택 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이 서강대 출신이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