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북 지역으로 내려온 귀농·귀촌 인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의 경우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343가구로 전년의 2506가구에 비해 73%가 증가했다. 숫자로는 7397명에 이르러 전년 4352명보다 70%가 늘었다.
귀농 인구는 고흥군과 해남군이 각각 128가구로 가장 많았고, 신안군(121가구)이 뒤를 이었다. 귀촌 인구는 담양(352가구), 신안(330가구), 화순(289가구) 순이었다.
전북에는 지난해 4285가구 7613명이 내려왔다. 이는 전년도 2993가구, 5469명에 비해 가구 수는 43%, 인구수는 39% 늘어난 규모다.
시·군별로는 고창군이 862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완주군 747가구, 부안군 498가구, 남원시 418가구 순이었다. 귀농 전 거주 지역은 서울 26.6%, 경기 17.2%, 인천 4.3% 등 수도권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처럼 전남·북이 귀농·귀촌지역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저렴한 농지 가격과 우수한 영농 조건, 살기 좋은 기후와 환경, 지자체의 적극 지원 등이 도시민에게 매력적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귀농귀촌 인구 유치를 위해 단계별 맞춤형 교육, 정착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114억원을 들여 전라북도귀농귀촌박람회 개최, 수도권귀농학교 운영,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건립 등 12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조호일 전북도 농촌활력과장은 “민간 조직과의 협력을 강화해 전북이 귀농·귀촌의 최적지임을 부각시켜 도시민 유치를 활성화하고 농촌 활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귀농·귀촌 가구 전남·북이 최고… 지난해 시·군 분석
입력 2015-03-23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