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가 23일 전단 살포 잠정 중단 방침을 밝힘에 따라 악재 하나가 일단 사라지는 형국이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대북전단 살포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완전 중단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잠정적으로 전단을 살포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박 대표는 보수단체와 함께 천안함 피격 5주년인 오는 26일을 전후해 대북전단 50만장과 김정은 풍자 영화 ‘인터뷰’ 편집분을 담은 USB와 DVD를 북한으로 날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북한은 22일 “모든 타격수단들은 사전경고 없이 무차별적인 기구소멸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남측 접경 지역 주민 대피를 언급하며 협박하기도 했다.
천안함 5주년을 맞아 전단살포에 이은 군사적 긴장 고조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정부로서는 일단 정면 충돌은 피하고 앞으로 대화의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
정부 내에서는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 끝나는 4월 말을 북한과의 대화 재개 시점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후 6·15 공동선언 15주년과 8·15 광복 70주년 등 대화의 계기를 앞두고 돌발 악재 관리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삐라 악재 수면 아래로?”한미연습 종료 4월말 남북대화 재개?
입력 2015-03-23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