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을 기다리면서도 봄에 극성을 부리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전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우리의 코와 입 몸에 쉽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호흡기뿐 아니라 건조해지고 약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절기 피부에도 영향을 줘 봄철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황사와 미세먼지에는 각종 오염물질과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고 크기도 머리카락의 1/30밖에 되지 않아 피부에 쉽게 달라붙는다. 평소 민감성 피부나 피부염을 가졌다면 피부가 더 심하게 반응해 알레르기나 염증이 발생하거나 더 악화될 수 있다.
미세먼지는 모공을 막아 피부의 피지가 제대로 배출 되지 못해 여드름을 유발하고 심해질 경우 자국까지 남는다. 또한 미세먼지는 건조한 봄 공기와 합쳐져 외부 환경에 의해 피부가 자극돼 노화가 진행되는 도시형 노화까지 가속시킨다.
외출을 할 때는 옷이나 모자, 마스크를 활용해 황사,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차단하고 얼굴을 가릴 수 없다면 유분기가 적은 화장품을 사용해 미세먼지가 덜 달라붙게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중에는 손과 얼굴은 항상 노출돼 있어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가지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바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세안에서 신경 쓸 점은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선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세안 시간은 5분 이내로 하고 저자극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외부에 노출된 피부를 꼼꼼히 세안하지 않으면 황사와 미세먼지의 유해성분이 모공 안에 쌓여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박채린 대구 세브란스피부과 원장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르는 봄철에는 개인의 위생관리와 함께 적절한 세안이 필요하다”며 “환절기 동안 피부에 염증과 각질이 생기거나 트러블이 악화됐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황사와 미세먼지를 피하는 봄철 피부 관리
입력 2015-03-23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