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귀농·귀촌 인구 증가 등 전남 인구유입 큰 변화 직시해야˝

입력 2015-03-23 16:12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3일 “전남지역을 찾아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서막을 올리는 귀농·귀촌 인구가 많아지고, 나주혁신도시에 학생들이 증가하는 등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직시해 각 분야별로 해야 할 일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사업소·출연기관장과 가진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해 전남으로의 귀농·귀촌 인구가 4343가구, 7397명으로 전년(2506가구, 4352명)에 비해 무려 73%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혁신도시에 1년 사이 유치원과 초·중학생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을 포함해 1000여명 가까이 학생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혁신도시의 학생 유입은 혁신도시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으로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도와 청소년미래재단 등에서는 모든 청소년들이 미래에 자신감을 갖는 아이들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학교 안팎에서 적극적인 상담·지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개발공사가 오룡지구의 공동주택용지 일부를 수요도가 높은 주택 규모로 개발 및 실시계획을 변경키로 한 것에 대해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수요자가 많은 소형 아파트를 건설해 100% 분양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며 “이는 고령화 시대를 고려한 것으로, 각종 개발에 수요도 조사를 체계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광주과학기술원은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사가 시행한 2014년 세계대학평가의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세계 4위에 오른 대단한 학교지만 지역 학생들이나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며 “도와 광주과학기술원 간 상생협력을 최근 취임한 문승현 총장과 약속한 만큼 도청 산하 R&D(연구개발) 기관들이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해 광주과기원과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주 산업부를 방문했을 때 ‘국가 세수 결손 때문에 내년 예산에 많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돈 되는 연구, 산업으로 응용될 수 있는 연구 위주로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중앙정부의 이런 기류를 잘 읽어 연구 방향 등을 잡고, 중앙정부의 각종 공모나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철저히 준비하라”고 독려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활용도가 낮은 고가장비 문제에 대해선 “예산을 쓰는 기관이 어느 정도 활용도를 가질 것인가를 잘 판단해서 구입해야 한다”며 “또 구입한 장비는 연구기관 간 공동 활용 등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