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에볼라 대응 해외긴급구호대 3진이 23일 귀국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파견 이후 의료진 24명, 지원대 11명 등 35명이 펼친 해외긴급구호활동이 완전히 끝났다.
외교부·국방부·보건복지부 긴급구호대 3진(군의관 2명, 군간호사 3명) 5명이 23일 4주 간의 의료 활동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인 21일 동안 격리 관찰 후 일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정부는 에볼라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에볼라가 진정된 뒤에 피해지역의 보건제도와 체계의 재건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해외긴급구호대가 활동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28일 기준으로 피해국 3개국(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의 주간 신규 감염자수는 482명이었다. 특히 시에라리온은 일주일에 337명이 새로 감염될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으나 지난 15일 기준 3개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150명, 시에라리온은 55명으로 줄었다. 긴급구호대의 활동이 에볼라 퇴치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긴급구호대 파견 경험을 백서로 정리해 관계부처와 민간에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에라리온 정부는 ‘가장 어려울 때 도와준 한국이 진정한 친구(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라며 의료진과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며 “이번 긴급구호대 파견으로 한-시에라리온 관계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에볼라 긴급구호대 활동 완전 종료… 3진도 23일 귀국
입력 2015-03-23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