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관광주간이 제주지역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부터 지역관광 경쟁력 강화 및 업계 침체 해소를 위해 ‘관광주간’을 설정, 1년에 2차례에 걸쳐 시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는 이 기간 중 주요 관광지의 숙박·편의시설 이용 및 입장료 등을 할인하는 행사를 갖는다.
올해 첫 ‘관광주간’은 5월1일∼14일 실시된다.
지난해 가을 관광주간(9월 25일∼10월 5일)에는 도내 132업체가 참여, 3∼52%의 할인율을 제공한 바 있다.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올해 관광주간의 경우 5월 제주행 항공편이 벌써부터 마감됐다”며 “5월은 제주관광 성수기인 만큼 ‘관광주간’으로 인한 추가적인 할인 혜택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주간이 진행되는 5월과 10월은 도내 관광업계가 특수를 누리는 기간으로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도관광협회는 관광주간 이벤트를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기간을 지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도관광협회는 도내 업체의 반발을 감안, 추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대신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중문골프장 달빛걷기, 하도리 어촌체험마을 일대 바릇잡기 체험 등이 관광주간 프로그램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관광주간에는 관광객 맞이 수용태세 점검 및 대표 프로그램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관광주간' 제주에는 부적합하다?
입력 2015-03-23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