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람, 펜싱그랑프리 여자 에페 첫 개인전 우승

입력 2015-03-23 15:10

한국 펜싱 여자 에페의 대표 주자 신아람(29·계룡시청)이 처음으로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신아람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E 에페 그랑프리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나 마리아 브른저(루마니아)를 9대 5로 꺾고 우승했다. 32강에서 시모나 폽(루마니아)을 15대 8로 물리친 신아람은 16강에서 율리아나 레베스(헝가리)를 15대 11, 8강에서 비탈리스(프랑스)를 8대 7로 제압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타티야나 로구노바(러시아)를 15대 12로 누른 신아람은 결승전에서도 이겨 자신의 첫 그랑프리 우승을 달성했다. 신아람의 종전 그랑프리 최고 성적은 2013년 5월 쿠바 아바나 대회에서 거둔 10위였다.

마지막 1초를 남겨두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오심이 벌어졌던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4강에서 신아람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던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은 64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최정상급 진용을 자랑하는 남자 에페는 예상 외로 부진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정진선(화성시청)이 8강에서 니콜라이 노보숄로프(에스토니아)에게 12대 15로 패했고, 정진선과 투톱을 이루는 박경두(해남군청)는 16강에서 베냐민 슈테펜(스위스)에게 12대 1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