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국내 첫 비이공계 학과 프로그래밍 교육 의무화

입력 2015-03-23 14:32

국민대가 이과대와 공과대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목을 문과와 예체능계 학생들에게도 의무로 수강하도록 한다.

국민대는 2015학년도 신입생부터 문과와 예체능계 등 비이공계 학생 전원에 대해 프로그램 코딩 등을 가르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Ⅰ·Ⅱ’ 과목을 두 학기에 걸쳐 필수적으로 수강하도록 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교생을 상대로 졸업 요건으로 프로그래밍 과목을 수강토록 한 것은 국내 첫 사례라고 학교측은 강조했다.

이 과정은 최근 예술과 체육·경영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해지자 학생들이 소프트웨어의 기반인 컴퓨터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입했다.

첫 학기에는 계산 도구로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엑셀 프로그램을 익히고 기초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언어’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논리구조를 이해토록 했다.

두 번째 학기에서는 개발자용 언어인 ‘파이썬’ 언어를 습득하며 소프트웨어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조직화를 본격적으로 배운다.

국민대는 앞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주제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대회인 ‘해커톤’과 학생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전시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과목 개설을 주도한 이민석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이제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가치 창출의 핵심 동력”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인문·사회·산업·예술 등 각자의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