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캠핑장 화재사망자 국과수 1차 부검결과 “유독가스로 인한 중독사 추정”

입력 2015-03-23 14:35

인천강화경찰서는 23일 강화도 캠핑장(일명 글램핑장) 화재 사고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사망자 5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모(37)씨 등 사망자 5명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경찰은 또 사망자 모두 목(기도)에서 그을음이 많이 발견됐으며 가스 종류는 정밀 검사 후 판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5명의 시신은 부검이 끝난 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안치됐다. 유족들은 이 병원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 없어 시신을 모두 유족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2시9분쯤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한 캠핑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이씨와 각각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이 숨졌다. 다행히 이씨의 둘째 아들(8)은 옆 텐트에 있던 박모(43)씨가 구조해 2도 화상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또 이들과 함께 텐트에 있던 이씨의 중학교 동창 천모(36)씨와 천씨의 아들(7)도 숨졌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