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콘서트´ 황선 "남북·대북관계 비판 자유로워야"

입력 2015-03-23 14:40

이른바 ‘종북 콘서트’를 개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선(41)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가 “남북관계나 대북관계에 대한 비판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엄상필) 심리로 23일 열린 재판에서 “국민들이 서민증세 등과 관련해 밥상머리에서 토론하고 비판할 수 있는 것처럼 대북관계 비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견해가 다르다고 상대방에게 물리적, 법적 위해를 가하지 않는 게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어 “편견을 배제한 소통이 민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재판이 됐으면 한다”며 “재판의 전 과정이 희망의 기록이 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토크콘서트 관련 동영상과 음성파일, 황씨의 이메일 등을 증거로 삼겠다고 밝혔다. 황씨 측은 “불필요한 증거가 지나치게 많다”고 반발했다. 황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에서 ‘신은미&황선 전국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를 열고 북한체제를 긍정하는 발언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