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저녁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쿠처현에서 한 중년 남성이 경찰을 협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내가 정협위원이야. 음주운전했다고 누가 감히 나를 건드려?”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경찰에게 적반하장으로 고함을 질러댔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이 남성은 쿠처현 정협위원(정치협상위원회 위원) 마오중화(47)씨라고 중국 매체 누란뉴스넷이 보도했다.
마오중화씨는 이날 음주운전 혐의가 드러나자 단속 중이던 경찰의 뺨을 때리고 자신의 정협위원 신분증을 꺼내 들고 흔들다 그 자리에서 연행됐다. 정협위원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을 협상하는 파트너로 한국의 야당 간부에 해당한다고 한다.
연행 중 그는 경찰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어디론가 쉬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 결국 공안국(경찰서)에서 조사 받은 그는 500위안(8만8000원) 벌금에 10일 구류형에 처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정치인도 안봐주네”… 음주운전 혐의 중국 정치인 벌금에 구류형
입력 2015-03-23 11:07 수정 2015-03-23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