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김효주, JTBC 파운더스서 시즌 첫 우승… 한국계 6연승 주인공

입력 2015-03-23 10:10 수정 2015-03-23 10:36
‘슈퍼루키’ 김효주(20·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째를 올렸다.

김효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니조나주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60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8언더파 269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

이로써 지난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정규 멤버가 된 김효주는 시즌 첫 승과 함께 투어 2승째를 올렸다. 지난 달 혼다 타일랜드에서 LPGA 공식 데뷔전을 치른 김효주는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계)선수 6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2타차 단독선두로 2위 루이스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6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김효주가 파로 막아낸 반면 추격자 루이스가 버디가 잡아내며 1타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효주는 어린 나이(1995년 7월 14일생)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강심장이 있었다.

17번홀(파4)을 파로 넘긴 김효주는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날렸다. 반면 1타가 절실했던 루이스는 티샷이 페어웨이의 작은 디봇에 볼이 떨어지며 불운을 예감했다. 루이스가 그린에 올렸지만 김효주는 홀컵에 더욱 가깝게 붙였고, 루이스가 버디 퍼트를 놓친 사이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김효주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40세의 노장 카리 웹(호주)과 챔피언조에서 겨뤄 18번홀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일희(27·볼빅)과 이미향(22·볼빅)이 각각 6타와 4타씩을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2·미래에셋)이 7타를 줄여 15언더파 273타로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개막전 우승자 최나연(28·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