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기도한 사람을 구해낸 한 ‘기적 같은’ 신참 경찰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22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 소개된 글인데, 해당 경찰이 당시 긴박한 상황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미담의 주인공은 서울관악경찰서 소속 김선웅 순경.
신참 경찰인 그는 최근 선배동료와 함께 순찰을 도로 있는데 “사람이 목을 메달고 있어요”라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의식적으로 달려간 그곳의 상황은 리얼했다.
공원 나무에 한 남성이 줄에 매달려 있었는데 시민들이 그의 다리를 잡고 있는 모습으로 봐 그를 구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김 순경은 무서웠지만 일단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다리를 잡아 들어올렸고 함께한 선배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칼로 줄을 끊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남성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한 김 순경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고 한다.
얼마나 오래했는지 온몸이 땀으로 법벅이 됐지만 심폐소생술은 계속됐고 잠시 후 ‘기적 같은’이 일어났다.
마침내 이 남성이 기침과 함께 숨을 쉬기 시작했던 것.
때마침 119 구조대원이 도착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한참 뒤 병원으로부터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김 순경은 “아직 경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신임이지만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게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의 미래가 밝습니다” “생명 은인이네요” “얼굴도 훈남 행동도 훈남” “든든합니다” 등의 댓글로 칭찬을 이어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땀 범벅 심폐소생술에 멈췄던 심장 “팔딱팔딱”… 기적 일군 ‘훈남’경찰
입력 2015-03-23 09:45 수정 2015-03-23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