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의 헌신적인 사랑을 그려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과 무신론의 문제에 부닥친 철학과 대학생의 이야기 <신은 죽지 않았다>가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맞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예수의 삶을 실천한 손양원의 실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예수의 존재를 증명하는 과제를 떠안은 <신은 죽지 않았다>
지난 해 11월 20일 개봉해 예수의 사랑을 실천한 손양원 목사의 삶을 다룬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이 오는 3월 26일 재개봉 소식을 알린 데에 이어, 미국 종교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역시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종교를 바라보는 인물들을 그린 이 영화들이 올 봄의 주목해야 할 두 편의 종교영화로 떠오르고 있다.
3월 26일 재개봉하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얼룩진 시기에 모두가 꺼리던 한센 환자들에 헌신한 목사 손양원의 삶을 다뤘다. 손양원은 또한 자신의 두 아들을 살해한 청년 안재선을 용서하고 그를 양자로 맞기도 했다.
영화는 이 청년의 아들이자 손양원의 양손자인 안경선이 한국전쟁기에 순교한 손양원의 흔적들을 뒤밟아 한국과 미국을 찾는 여정을 담았다. 여기에 배우 강석우, 최강희, 이광기의 목소리 연기, 샌드아트 애니메이션 장면 등으로 작년11월 첫 개봉 당시 숱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4월 16일 개봉하는 <신은 죽지 않았다>는 철학과 신입생 '조쉬'가 주인공이다. 그는 무신론자 철학 교수 '제프리'로부터 “신은 죽었다 ”라는 말을 종이에 쓰도록 강요받는다. '조쉬'가 반론을 제기하려 하자 '제프리'는 자신과 다른 학생들에게 신의 존재를 증명하라는 과제를 낸다.
만약 실패할 경우 낙제를 시킬 것이라고 선언한다. 서구 사회의 오래된 주제인 인간과 신의 관계와 무신론의 문제를 어떻게 다뤘을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부활절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종교영화 두 편 개봉
입력 2015-03-23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