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대신 건강식품…달라진 신학기 특수

입력 2015-03-23 08:51
저출산 영향으로 유통업계의 신학기 특수도 달라지고 있다.

학용품이나 책가방 대신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해 나온 건강기능식품이 강세다. 아이를 적게 낳아도 자녀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커지는 영향이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월 21일∼3월 20일) 주요 신학기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대표적인 신학기 용품인 문구류 매출은 2.4% 줄었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필기구와 채색용품이 각각 1.6%, 3.2% 감소하고, 노트만 0.5% 늘었다.

신학기에 수요가 몰리는 아동 실내화(-9.8%)와 아동 의류(-4.2%)도 매출이 역신장했고, 책가방(5.9%)과 학생 가구(5.7%)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홍·인삼 제품, 비타민 등을 포함한 아동용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67%나 신장했다.

매출이 38.3% 증가한 아동용 홍삼의 경우 작년에는 이마트에서 파는 제품 종류가 10개 안팎이었는데 올해는 20여개로 늘어났다.

이마트가 어린이 전문 한의원 함소아와 손잡고 지난해 5월 선보인 자체상표(PL) ‘어린이 홍삼’도 출시 후 지금까지 약 5억8000만원 어치가 팔렸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도 신학기 시즌인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어린이·청소년용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신학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자녀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 건강식품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옥션은 설명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