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장탈영병,中여성 인잘 잡고 격한 저항” 다른 한명은 도주중

입력 2015-03-23 08:26

지난 17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황금평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중국 단둥으로 탈영했던 북한 군인 2명 중 1명이 중국군에 체포돼 끌려가는 사진이 23일 공개됐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국경경비대 소속 탈북 전사가 19일 북한 황금평 맞은편 신청취 부근 시골마을에서 체포·압송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전투복을 입은 중국 군인 3~4명이 탈북 군인을 붙잡은 채 어딘가로 끌고 가고 있다. 이 탈북 군인은 중국 여성 1명을 인질로 잡고 저항했지만 결국 제압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탈북 군인이 옥상으로 인질을 끌고 올라가 저항해 큰 소동이 일어났지만, 총 등으로 무장한 100여 명의 중국 공안과 군인들이 그를 제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총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별다른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이들의 탈북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공안 당국은 이들의 사진이 담긴 수배 전단을 배포하며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벌였다. 전단에는 “‘김혁남’이라는 1996년생 조선(북한) 군인이 군복을 착용하고 군도 두 자루, 야시경 하나, 빈 탄창 3개를 소지한 채 탈북했다. 이 군인을 발견하는 즉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데일리NK가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