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선 오직 국가에서 승인된 사상이 투철한 음악과 정권으로부터 보급되는 춤(군중 무용)외에 개인적인 즉흥은 금물이라고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가 23일 보도했다.
2013년에 북한을 이탈하여 현재 남한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는 외국영화, 외국노래, 외국춤(디스코)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특히 남한 영화나 노래를 보거나 듣다가 적발되면 사형”이라고 말했다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북한에는 남한처럼 노래방이나 나이트 클럽 같은 것은 없지만 행사가 끝나면 친구의 집을 선택해 모인다고 한다. 음악이 밖에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민가가 적은 외딴곳에 떨어져 있는 집이 가장 바람직한 아지트라고 전했다.
교대별로 밖에 보초를 세우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음악 CD를 두어 개 준비해 놓는다. 그래야 보안원이나 인민반장의 불시 숙박 검열에 대비할 수가 있다. 이 중 한 개의 CD는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노래 묶음이라고 탈북자들은 전했다.
또다른 탈북자는 “북한에도 좋아하는 연인들끼리 감정을 교감하며 춤을 추는 공간이 있다. 그러한 공간은 무조건 은밀하고 믿음이 가는 장소여야만 한다”며 “주변에 권력이 있는 간부 집안 친구가 있으면 좋은데 간부 집안은 숙박 검열이 들어오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비밀 나이트클럽은 노동당 간부집?”숙박 단속 없어 은밀한 만남에 이용
입력 2015-03-23 08:20 수정 2015-03-23 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