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장“아베 담화,3국 정상회의 분리해야”

입력 2015-03-23 08:11

가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일본 외무성 외무보도관(국장급)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문제는 “연관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 수행차 방한한 가와무라 보도관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이슈는 분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역사 문제를 3국 정상회의 개최와 사실상 연계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를 두고 중국이 오는 8월 ‘아베 담화’ 내용을 보고 3국 정상회의 개최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와무라 보도관은 역사 문제와 관련, “기시다 외무상이 중국 측에 설명한 것은 우리는 과거사에 대해 일관된 시각과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전 총리 담화에 반복돼 설명된 것으로 역사에 대한 인정 및 반성 입장에 기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와 세계를 향한 일본 정부의 평화 지향 관념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2차대전 종전) 70주년 또한 이러한 관념과 원칙에 기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요한 점은 3국 외교장관이 3년 만에 만나 협력에 대한 문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회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평가를 전했다.

가와무라 보도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히 해결됐다는 일본의 종래 입장을 반복하면서 "협정과 별개로 한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추가적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