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상청은 22일 오후 6시를 기해 고양, 남양주, 의정부, 파주, 양주, 가평, 연천 등 7개 시·군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구리, 포천, 동두천 등 3개 시는 이미 지난 21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35% 이하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하는 등 건조한 날씨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 등이 우려된다”며 “화기 취급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날씨가 건조한 탓에 경기북부 지역에는 이날 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낮 12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의 최영 장군 묘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임야 3.3㏊를 태우고 4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5분께 진화됐다.
강원지역에서도 이날 3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2시께 강원 화천군 간동면 도송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헬기와 소방차를 동원해 불길을 잡으려 했으나 강풍 때문에 어려움을 겪다가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작업을 중단했다. 이날 산불로 산림 3㏊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이날 오후 2시 10분께는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 0.3㏊를 태웠다.
앞서 오후 1시40분께는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의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 0.6㏊를 태우고 1시간 30여분 만에 꺼졌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경기북부 전역 18시 건조주의보… 경기·강원 곳곳 산불 등 잇따라
입력 2015-03-22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