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유적 ‘신비의 저택' 2년 보수 끝에 재개장

입력 2015-03-22 17:15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산재에 뒤덮였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에서 프레스코화(회반죽 벽화)로 유명한 ‘신비의 저택’이 2년간의 보수 작업 끝에 베일을 벗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신비의 저택이 20일(현지시간) 대중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날 폼페이에서 열린 신비의 저택 재개장 기념식에서 “오늘 폼페이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신비의 저택은 그리스 신화 속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의 모습을 담은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저택은 폼페이의 다른 저택들과 마찬가지로 화산 폭발 당시 화산재에 덮였다가 후에 발견됐다. 저택 안에서 화려한 식당과 와인 압착기 등이 나오면서 화산 폭발 당시 주인이 로마의 부유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폼페이 유적에 대한 부실 관리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샀던 이탈리아 정부는 2013년부터 대대적인 폼페이 보수 작업인 ‘그랜드 폼페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이날 폼페이 유적 보수와 관련해 3개의 프로젝트가 완료됐고 13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올해 말까지 사용할 폼페이 보수 지원금으로 이탈리아에 1억500만 유로(약 1263억원)를 지급한 바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