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이른바 ‘장마당 세대’가 뚜렷한 사회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가 22일 보도했다.
20대와 30대인 장마당 세대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약하고 일부는 한국을 동경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1980~90년대에 태어나 청소년 시절 이른바 ‘고난의 행군’을 겪은 이들 장마당 세대는 자신들이 부모 세대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이들은 김정은 정권에 대해 충성심이 아니라 공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장마당 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외부 세계의 문화와 정보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장마당 세대는 북한에서 컴퓨터와 손전화기 같은 디지털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세대이기도 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은 2012년을 전후로 손전화기를 본격 보급했는데, 당시 돈이 있던 장마당 상인과 젊은층이 주로 손전화기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 일부에서는 자기와 같은 또래인 김정은이 하루 아침에 최고 지도자가 된 데 심리적 반발이 있다고 전했다.
외부 세계에서는 700만명에 달하는 북한의 장마당 세대가 장차 북한의 변화를 이끌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에선 20~30대 장마당 세대가 대세?” 코리안 드림 갖고 김정은 ‘반감’
입력 2015-03-22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