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치 올인하는 김무성 대표

입력 2015-03-22 17:36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대 대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갖는 등 젊은 층을 향한 소통행보를 갖는다.

김 대표는 2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 지역 고시촌에서 청년층과 만나 원룸·고시촌 등 청년주거 문제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행사 이름도 자신의 별명 ‘무대(김무성 대장)’가 연상되는 ‘청춘무대’로 지었다. 이튿날인 24일엔 부산해양대에서, 25일엔 모교인 한양대에서 강단에 올라 대학생들을 마주한다. 김 대표는 최근 ‘새누리당 정치참여 어플리케이션’ 명칭 공모 동영상에 등장해 청년층을 겨냥, 코믹한 ‘로봇연기’까지 선보였다. 새누리당의 취약 지지층인 젊은 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광폭 민심행보에도 나선다. 그는 25일 한양대 강연 이후 곧바로 뒤늦게 재선이 결정된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당원교육을 한다. 이튿날 오전에는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폭침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어 보선이 치러지는 광주 서을로 내려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당원들을 격려한다. 27일에는 지난 19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던 경기 성남 중원을 다시 방문, 당원교육에 나선다. 일주일 내내 여의도 밖을 나가 전국을 도는 셈이다.

김 대표 측은 22일 “기존에 잡혀 있던 일정과 재보선이 겹쳐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생활 속 정치’ ‘유능한 경제정당’ 등을 내세우며 활발히 대외 활동을 벌이면서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